오늘은 현대 사회에서 빠질 수 없는 일상이 되어버린 소셜미디어의 사용과 자존감 사이의 관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누구나 하루에 한 번쯤은 스마트폰을 꺼내 다양한 사회관계망 서비스를 확인하고, 타인의 사진이나 글, 영상 등을 접하는 일이 자연스러워진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기술의 진보를 넘어서, 사람의 감정과 사고방식, 삶의 태도에까지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많은 이들이 자신의 정체성과 자존감을 점점 더 타인의 반응에 의존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자존감이란 자신을 얼마나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받아들이는지를 의미하는 개념으로, 건강한 자존감은 삶의 만족도와 직결되는 매우 중요한 심리적 요소입니다. 그러나 소셜미디어가 보편화되면서 우리는 점점 더 타인의 기준으로 자신을 판단하게 되고, 다른 사람의 '좋아요'나 '댓글' 같은 외부 반응에 따라 기분이 오르락내리락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소셜미디어를 확인하며 하루를 시작하고, 수시로 다른 사람들의 일상이나 성취를 보며 자신과 비교합니다. 화려한 여행 사진, 멋진 외모, 성공적인 직장생활, 사랑이 넘치는 연애 등 이상화된 타인의 삶을 지속적으로 접하게 되면서 오히려 자신의 삶이 초라하게 느껴지는 경우도 많아집니다. 이는 곧 자존감 저하로 이어질 수 있으며, 반복되면 우울감이나 무기력감까지 경험하게 되는 악순환을 만들기도 합니다.
반면, 어떤 사람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타인과 소통하며 자존감을 높이는 긍정적인 경험을 하기도 합니다. 이는 사용자의 목적, 사용 방식, 심리적 상태, 주변 환경 등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같은 도구이지만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점에서, 소셜미디어와 자존감 사이의 관계는 단순히 긍정 혹은 부정으로만 단정할 수 없는 복합적이고 입체적인 주제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이번 글에서는 소셜미디어 사용이 자존감에 미치는 다양한 영향과 그 기제를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우리가 일상에서 어떻게 소셜미디어를 건강하게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려 합니다. 특히 과도한 비교, 반응 의존, 정체성 혼란 등 구체적인 심리 현상을 중심으로 접근함으로써 보다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내용을 전달드리고자 합니다. 심리학 이론과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서술하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일상적인 예시를 들어 설명드릴 예정입니다.
소셜미디어가 만든 상대적 박탈감
소셜미디어가 우리 일상에 깊이 스며든 만큼, 이제는 그것이 단순한 소통 도구를 넘어서 삶의 기준이 되는 경우도 흔해졌습니다. 과거에는 친구나 가족, 가까운 지인의 소식을 직접 만나서 듣거나 전화 통화로 접하던 것과 달리, 이제는 스마트폰만 열면 수많은 사람들의 삶이 실시간으로 눈앞에 펼쳐집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타인의 삶을 엿보고, 공감하고, 좋은 점을 배우는 긍정적인 기능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 '정보의 홍수'가 오히려 비교와 경쟁의 불씨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는 인간이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행동입니다. 하지만 그 비교가 일상적으로 반복되고, 기준이 왜곡된 상태에서 이루어진다면 자존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소셜미디어에서 노출되는 정보는 대부분 실제보다 꾸며진 모습이라는 점에서 문제가 심화됩니다. 많은 이용자들이 실제 자신의 일상보다는, 보기 좋고 화려한 장면을 선별해서 올립니다. 밝고 즐거운 순간, 성공적인 성취, 아름다운 외모와 명품 소비 등 긍정적인 장면만을 골라 보여주다 보니, 보는 사람은 그 모습이 그 사람의 전부라고 착각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친구의 소셜미디어에서 해외여행 사진을 보거나 고급 레스토랑에서의 식사 장면을 반복적으로 접하게 되면, 보는 이는 그 친구가 늘 그렇게 여유롭고 멋진 삶을 사는 것처럼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그 친구 역시 평범한 일상과 고민, 경제적 어려움을 가지고 있을 수 있으며, 단지 보여지는 장면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문제는 많은 이들이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무의식적으로 자신과 비교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특히 자신이 지금 힘든 상황에 처해 있거나 자신감이 낮아진 시기일수록, 타인의 삶은 더욱 빛나 보이고 자신의 삶은 왜소하게 느껴지게 됩니다.
이러한 반복적인 비교는 곧 상대적 박탈감으로 이어집니다. 내가 누리지 못하는 것을 남이 가진 것을 보며 느끼는 심리적 결핍감이 바로 그것입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이러한 박탈감이 단시간에 강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는 취업에 성공했다는 글을 올리고, 누군가는 신혼여행에서 찍은 사진을 자랑하며, 또 다른 누군가는 운동으로 다져진 몸매를 공유합니다. 그 모든 정보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자신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히면 좌절감이 더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청소년과 20대 초반의 청년층은 정체성이 아직 확고하게 자리 잡히지 않았기 때문에 소셜미디어로 인한 비교와 박탈감에 더욱 취약합니다. 이들은 자신이 사회에서 얼마나 인정받는지를 외부의 반응으로 가늠하려는 경향이 높습니다. 누가 나를 좋아하는지, 내가 올린 게시물에 얼마나 많은 반응이 오는지를 자존감의 기준으로 삼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기준은 쉽게 흔들릴 수 있으며, 작은 부정적 반응이나 타인의 과시적 콘텐츠 앞에서 쉽게 무너질 수 있습니다. 결국 자존감은 점점 타인의 눈에 맞춰지게 되고, 자기 자신을 온전히 인정하지 못하는 상태로 이어지게 됩니다.
또한, 이 과정에서 ‘왜 나만 이런가’라는 생각이 반복되며 불안감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불안은 사람을 위축시키고, 자신을 점점 더 부정적으로 인식하게 만듭니다. 나아가, 자신을 향한 실망과 분노는 타인에 대한 질투나 냉소로 전이되기도 하며, 이는 인간관계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즉, 소셜미디어 속 비교는 단순히 마음속의 감정에만 머무르지 않고, 실제 삶의 질과 관계, 행동양식에까지 깊숙이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입니다.
상대적 박탈감을 더욱 키우는 요인 중 하나는 소셜미디어 사용 시간이 길어질수록 타인의 삶과 나의 삶을 비교하는 빈도 역시 높아진다는 점입니다. 하루 평균 2시간 이상 소셜미디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불안, 우울, 낮은 자존감 등의 정서적 어려움을 더 많이 경험한다는 다양한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반복되는 비교는 현실 왜곡을 일으키고, 나의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능력을 약화시킵니다.
물론, 모든 비교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어떤 경우에는 타인의 성취를 보고 자극을 받아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때 중요한 것은 비교의 대상이 외적인 조건이나 일시적인 성과가 아닌, 자기 내면의 성장과 노력이라는 점입니다. 안타깝게도 현재의 소셜미디어 환경은 그런 건강한 비교보다는 외적인 조건 위주의 비교를 조장하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팔로워 수, 좋아요 수, 화려한 외모나 소유물에 집중하는 콘텐츠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이러한 요소들이 자존감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따라서 우리는 소셜미디어에서 접하는 타인의 삶을 '완성된 현실'이 아닌 '편집된 일부'로 받아들이는 인식 전환이 필요합니다. 상대적 박탈감은 대부분 타인의 삶을 과대평가하고 자신의 삶을 과소평가할 때 발생합니다. 실제로 나 역시 내가 올린 사진이나 글에서 좋은 부분만을 보여주듯, 타인 역시 마찬가지라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더불어 비교 자체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어떤 시선으로 비교하느냐가 자존감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임을 이해해야 합니다.
자존감의 왜곡과 외부 반응 의존
자존감이라는 단어는 이제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용어입니다. 하지만 자존감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자존감이란 말 그대로 ‘자신을 존중하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는 감정’입니다. 외부의 기준이나 시선이 아니라, 내면의 기준에 따라 스스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자존감의 핵심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자존감을 점점 더 외부의 반응에 의존하게 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소셜미디어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자신의 일상, 생각, 외모, 취미 등을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드러낼 수 있습니다. 이 자체는 분명 긍정적인 기능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타인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얻습니다. 문제는 그 표현이 점점 더 ‘타인의 시선을 고려한 방식’으로 바뀌게 되면서부터 시작됩니다. 처음에는 내가 좋아서 올린 사진이지만, 점차 누가 봐줄까, 누가 좋아요를 누를까, 얼마나 반응이 올까에 더 신경을 쓰게 되면서 그 중심은 나에서 타인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이러한 변화는 자존감의 기준을 뒤바꿔 놓습니다. 원래는 스스로에 대한 존중과 자부심이 자존감의 근원이 되어야 하지만, 소셜미디어에서는 타인의 반응이 자존감을 결정짓는 요소로 자리 잡기 시작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자신의 일상을 공유한 글에 많은 ‘좋아요’가 달리고 긍정적인 댓글이 이어질 때는 기분이 좋아지고 자신감이 생깁니다. 반대로 기대에 못 미치는 반응이 올 경우, 마치 자신이 부족하거나 잘못된 존재인 것처럼 느끼게 됩니다. 이는 자존감이 자기 내부가 아닌 외부의 평가에 따라 흔들리는 상태, 즉 외부 반응 의존적 자존감으로 변화했음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외부 반응 의존은 단기적으로는 소소한 만족감을 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매우 불안정한 심리 상태를 유발합니다. 타인의 평가가 자존감의 기반이 될 경우, 그 평가가 부정적이거나 아예 반응이 없을 때마다 자신의 가치를 의심하게 됩니다. 그 결과, 자신에 대한 신뢰는 점점 낮아지고, 타인의 시선에 과도하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심리가 형성됩니다. 예를 들어, 일상생활에서도 누군가가 내 사진을 보지 않았거나 댓글을 달지 않았다는 이유로 관계에 불안을 느끼거나, 자신의 외모나 성취가 부족하다고 여기는 경우가 나타납니다. 이러한 감정은 반복될수록 우울감과 불안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며, 자존감을 더욱 약화시키는 악순환을 만들어냅니다.
특히 타인의 시선에 민감한 성향을 가진 사람일수록 소셜미디어에서 이러한 심리적 영향을 더 크게 받습니다. 자신을 남과 비교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 있거나, 과거에 타인에게 인정받지 못했던 경험이 있는 경우에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부족했던 인정욕구를 채우려는 경향이 강해집니다. 문제는 이 인정욕구가 일시적인 만족을 제공할 수는 있지만, 본질적인 자기 수용의 감정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오히려 더욱 많은 반응을 갈망하게 되고, 이전보다 더 과장되고 꾸며진 콘텐츠를 제작하게 됩니다. 이 과정은 자존감의 왜곡을 더욱 심화시킵니다.
또한, 외부 반응에 의존하는 자존감은 스스로의 진정성과 자율성을 해칠 수 있습니다. 원래 자신이 좋아하고 소중하게 여겼던 가치들이 점차 대중의 반응에 맞춰 변형되거나, 아예 무시되는 일이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나는 자연 속 조용한 산책을 즐기지만,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번화가의 트렌디한 장소에서 사진을 찍거나 화려한 소비를 부각시키는 방식으로 콘텐츠를 올리게 되는 경우가 그렇습니다. 그 과정에서 점차 '진짜 나'는 사라지고,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는 가상의 '이미지'만 남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은 결국 자존감의 본질인 자기 수용과는 거리가 멀어지는 상태로 이어지며, 사람을 점점 더 불안정한 존재로 만듭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의 자존감이 얼마나 외부 반응에 의존하고 있는지를 인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스스로를 돌아보며, 어떤 기준으로 자기를 평가하고 있는지를 점검해보는 과정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합니다. 내가 진심으로 원하는 삶의 방향은 무엇인지, 타인의 시선 없이도 나 자신을 긍정할 수 있는 요소는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해보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 소셜미디어 사용 습관을 점검하는 것도 중요한 단계입니다. 내가 무엇을 올릴 때 가장 반응을 기대하고 있는지, 어떤 콘텐츠를 제작할 때 내가 아닌 ‘타인’을 우선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면 현재 자존감이 얼마나 왜곡되어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외부 반응을 완전히 차단할 수는 없더라도 그 영향을 줄이는 연습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하루에 소셜미디어를 확인하는 시간을 정해두거나, 게시물을 올릴 때 반응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중심으로 표현하려는 노력을 해볼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어렵겠지만, 점차 자신이 진정 원하는 방식으로 자신을 드러내고 소통하는 경험이 쌓이면 외부 반응에 대한 민감도가 줄어들고, 그로 인해 자존감 역시 안정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존감은 타인이 아닌 나 자신이 스스로 길러야 하는 감정이라는 사실을 명확히 인식하는 것입니다. 외부 반응은 때때로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그 반응이 자존감의 기준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자존감은 나의 존재 그 자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나의 부족함조차도 받아들이며 성장해 나가려는 자세에서 비롯됩니다. 이러한 내면의 힘을 키우지 않고서는 아무리 많은 ‘좋아요’나 댓글을 받아도 자존감은 근본적으로 회복되기 어렵습니다.
자존감을 지키는 스마트한 소셜미디어 활용 전략
소셜미디어는 현대인의 삶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정보의 습득, 친구들과의 소통, 일상의 기록, 자신을 표현하는 창구로서 소셜미디어는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때로는 직업적 목적이나 사회적 관계 유지 수단으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이 편리한 도구는 잘못 사용될 경우 자존감을 훼손시키는 도구가 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이처럼 양면성을 가진 소셜미디어를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사용할 수 있을까요? 자존감을 지키기 위한 스마트한 활용 전략은 과연 가능할까요? 이에 대해 차근차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첫 번째로 중요한 점은 소셜미디어와의 ‘심리적 거리’를 확보하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가장 먼저 스마트폰을 확인하고, 하루 중 수십 번씩 소셜미디어를 들여다봅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타인의 삶을 끊임없이 엿보며 무의식적인 비교에 빠지고, 타인의 일상이 나보다 낫다는 착각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따라서 자존감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하루 중 소셜미디어를 사용하는 시간과 빈도를 스스로 제한하고, 그 시간을 의식적으로 조절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특정 시간대에는 스마트폰을 멀리하거나, 하루에 한두 번만 확인하는 식으로 습관을 조정해 나가야 합니다. 처음에는 불편함을 느낄 수 있지만,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 감정의 기복이 줄어들고, 내 삶의 흐름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두 번째로 중요한 전략은 소셜미디어를 사용하는 목적을 명확히 하는 것입니다. 단순한 습관이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한 도구로 소셜미디어에 접속하게 되면, 무의식적으로 타인의 콘텐츠에 노출되고, 그 과정에서 비교가 일어날 확률이 높아집니다. 반면에 정보를 얻기 위해, 혹은 나의 생각을 표현하기 위해 명확한 목적을 가지고 소셜미디어를 활용한다면, 훨씬 능동적인 사용자로서 자존감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특정 분야의 정보를 수집하기 위한 목적으로 관련 계정을 팔로우하거나, 자신의 일상을 의미 있게 기록하는 용도로 소셜미디어를 사용한다면, 단순히 타인을 흉내 내거나 부러워하는 수동적인 방식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전략은 ‘진짜 나’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연습을 하는 것입니다. 많은 이들이 사진을 보정하거나 글을 과장하여 자신을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어느 정도의 꾸밈은 이해할 수 있지만, 그 꾸밈이 과도해질 경우 자신이 스스로에게도 거짓된 이미지를 강요하게 됩니다. 이는 자존감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때로는 화려하지 않은 일상, 고민이나 어려움, 실수조차도 자연스럽게 공유하는 용기를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 경험을 통해 타인과 더 깊은 공감을 나눌 수 있고, 나 역시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는 연습이 됩니다. 이는 자존감을 강화하는 매우 중요한 과정입니다.
네 번째 전략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긍정적인 자극을 주는 콘텐츠를 선택적으로 소비하는 것입니다. 정보의 바다는 그야말로 끝이 없습니다. 그 안에서 무엇을 보고, 누구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지는 전적으로 나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자기 계발, 심리학, 문화예술, 건강한 삶을 주제로 하는 계정들을 중심으로 피드를 구성하면, 소셜미디어가 단순한 비교와 과시의 공간이 아닌, 배움과 자극의 공간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반대로 지나치게 소비 지향적이거나 외모 중심의 콘텐츠에 자주 노출될 경우, 나도 모르게 외적인 기준에 매몰되어 자존감이 흔들릴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다섯 번째 전략은 ‘반응 중심’의 콘텐츠 제작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올릴 때 몇 명이 좋아요를 누를까, 어떤 댓글이 달릴까를 의식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반응 중심의 사용 방식은 타인의 평가에 지나치게 영향을 받게 하며, 자존감을 외부에 의존하게 만듭니다. 따라서 콘텐츠를 올릴 때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기보다, 내가 진심으로 공유하고 싶은 내용인지를 기준으로 삼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반응이 오면 기쁠 수 있지만, 그 반응이 자존감을 판단하는 절대적인 기준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여섯 번째로 실천할 수 있는 전략은 오프라인 활동과의 균형을 맞추는 것입니다. 소셜미디어는 대부분 가상의 공간이기 때문에, 실제 삶의 경험과 단절될 경우 현실감각이 흐려지고, 타인의 꾸며진 일상이 더욱 부각되게 됩니다. 따라서 실제 사람들과의 만남, 산책, 독서, 취미 활동과 같은 오프라인 경험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활동은 자존감을 형성하고 강화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실제의 나와 연결된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합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자기 감정에 대한 민감한 관찰입니다. 소셜미디어를 사용한 후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특정 계정을 본 뒤 어떤 기분이 드는지를 살펴보면 내가 무엇에 영향을 받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만약 어떤 계정을 본 후 열등감이나 무기력함을 느낀다면 그 계정을 피하거나 언팔로우하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힘이 되는 콘텐츠나 공감할 수 있는 글을 만났을 때는 그 감정을 기억하고, 그런 방향으로 나의 피드를 설계해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이처럼 소셜미디어를 건강하게 사용하는 것은 단순히 사용하는 시간을 줄이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그것은 나 자신에 대한 인식을 정비하고, 외부 기준에서 벗어나 나만의 기준을 세워가는 과정이며, 스스로를 존중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훈련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우리는 소셜미디어가 자존감을 해치는 도구가 아니라, 오히려 그것을 키우고 지지해주는 자원이 될 수 있도록 바꿔 나갈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소셜미디어를 단순한 도구로 넘어서, 일상의 일부로 받아들이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화면을 열고,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수없이 많은 정보와 사람들의 삶을 접합니다. 그만큼 소셜미디어는 삶의 방식을 바꿔 놓은 강력한 매체이며, 그 영향력은 앞으로도 점점 더 커질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지금, 이 도구를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에 대해 더욱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처음 도입부에서 언급했듯이, 오늘날 소셜미디어는 타인과 나를 비교하게 만들고,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하는 구조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타인의 빛나는 순간만을 반복해서 접하다 보면, 나의 일상은 초라하게 느껴지고, 나조차 내가 충분하지 않다고 착각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자존감은 점점 흔들리며, 어느 순간부터는 나의 진짜 모습보다 ‘보이고 싶은 나’, ‘평가받고 싶은 나’에 집착하게 됩니다. 이처럼 외부 반응에 의존하게 되면 자존감은 더 이상 스스로의 것이 아니게 되고, 항상 타인의 평가에 따라 요동치는 불안정한 상태가 됩니다.
하지만 자존감은 결국 자기 자신에 대한 내면적 신뢰에서 출발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외부의 시선이나 반응에 의해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수용할 수 있는 능력에서 비롯됩니다. 소셜미디어가 이를 방해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자존감을 키우는 자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영향력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소셜미디어 속에서 보여지는 타인의 삶이 ‘모든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것은 하나의 선택된 장면이며, 실제 삶의 일부일 뿐입니다. 그리고 나의 삶 역시 누군가의 시선에 맞추어 조각낼 필요는 없습니다. 자존감을 지키는 스마트한 사용이란, 결국 ‘진정한 나’와의 연결을 유지하는 데에 있습니다. 반응보다 진정성에, 비교보다 자기 수용에 중심을 두어야 합니다.
이제는 소셜미디어 앞에서 휘둘리는 존재가 아니라, 그것을 도구로 삼아 나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고 성장시키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할 때입니다.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지금 나는 타인의 기대에 맞춘 삶을 살고 있는지, 아니면 진심 어린 나의 기준을 따르고 있는지 말입니다. 이 질문을 꾸준히 던지며 살아간다면, 소셜미디어는 더 이상 자존감을 갉아먹는 요소가 아닌, 오히려 그것을 단단히 다져주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자존감은 타인에게서 얻는 것이 아니라, 결국 나 자신으로부터 길러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출발점은 내가 나를 진정으로 인정하고 신뢰하는 데에서 비롯됩니다. 우리는 그 누구보다 소중한 존재이며, 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고유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이 사실을 잊지 않고 소셜미디어를 현명하게 마주한다면, 우리는 어느 순간 외부의 시선이 아닌, 나 자신의 눈으로 삶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